2015-04-26
9 분 / 1744 단어

무한한 실패의 기록 | 다이어트 일지 0

이 글은 내가 최저 몸무게(71.9kg)를 달성했던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로부터 약 1년 전인 2015년의 기록이다. 당시 몸무게는 약 80kg에서 90kg 정도였으며, 수없이 실패하고 무너지면서도 결국 어떤 마음가짐을 통해 목표에 도달했는지 그 시작점의 발버둥을 보여준다.

1. 2015-04-26

이번이 마지막으로 시켜 먹는 거고, 그다음부터 살 뺄 거야..!

…리셋

아… 치킨 먹고 싶다. 아.. 살찐 것 같아… 이번이… 마지마.. 막

2. 2015-04-28

일단 살 빼는 건,

  1. 허기진 상태가 당연한 상태가 되어야 함.
  2.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허기진 상태여야만 살이 빠진다는 거임.

살이 빠지고 싶다? 배고픈 상태가 최소한의 조건임.

3. 2015-04-30

다이어트가 평소 먹는 음식을 먹으면 안 빠질 것 같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짜되 한 끼는 걸러야 할 것 같다. 바나나 같은 거나.. 삶은 달걀 같은 거… 랄까..

그리고 어쨌든 간에 먹으면 실패지. 오늘은 먹고 내일부터! 이런 식의 생각은 절-대로 못 이룬다.

왜?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가 그날 안 하고 그다음 날 한다 치자. 그리고 며칠 뒤에 또 그런 시련이 오면 다시 또 오늘만… 이런 줫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그러면 내가 지쳐서 못한다.

4. 2015-06-01

살 빼고 싶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원하는 것이 있다.

5. 2015-06-14

뱃살은 없었으면 좋겠다. 살 진짜 빼고 싶다. 간단한 건데 힘들다고? 힘든 건 또 아니야.

다이어트 과정이 육체적으로 힘들다… 이런 건 아니야. 뭐 소파를 든다… 이런 거처럼 단기간에 매우 힘을 써야 하는… 그런 건 또 아니야…

끈기가 아닐까.

소파 드는 것 vs 다이어트로 치면 다이어트는 상당히 강도 낮은 대신에, 기간이 길지. 마라톤 같은 거야. 심한 강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끈기가 없다.. 이게 맞는 말 같다…

6. 2015-06-19

살 빼기 위한 어떤 장기적인 계획엔 어떤 게 있을까?

7. 2015-06-21

살을 뺀다는 건 당연히 공복 상태를 참아야 뺄 수 있는 게 아닐까?

8. 2015-07-05

먹는 것에 대해서 일단 뭐랄까…

굶으면 어느 시점까진 배가 고프다. 허나, 또 어느 시점(약 1시간) 이후에 정점을 찍고 그 후에는 그냥 비어있는 느낌뿐이고 아-무 느낌 안 난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품 최소량을 제외하고, 먹을 수 있는 물질은 물이다. 그뿐.

안 하는 것은 있지만 한 번만은, 존재하지 않는다.

9. 2015-07-14

살을 빼겠다는 그 자체에서 뭔가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포기하는 대신이라는 것… 그런 것…

둘 다 존재할 수는 없다. 살 빼는 것과 음식을 먹는 행복은 공존할 수 없다.

먹고 싶은데, 다이어트 하고 싶다???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먹어선 안 된다.

10. 2015-07-15

살 빼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질 않아… 내가 배고플 때조차 살을 빼고 싶다는 피드백.

11. 2015-07-19

그냥 하고 싶다 이거잖아. 살 빼고 싶다.

허나 살 빼는 과정에서 배고픔을 참아낼 것이라는 각오는 못한 거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지만 그 과정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

100% 완성품을 원하지만 1%, 2%,,, 3,,,,,, 6,,, 10%,,,, 99%의 과정은 감내할 각오는 되어있지 않은 것.

12. 2015-08-07

먹는 즐거움보다 살 빼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먹지 않고 살을 빼겠지. 그러면서 배고파하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되겠지.

13. 2015-08-09

뭔가 …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 다이어트는 하기 싫은데 살을 빼고 싶다 이거 같다.

14. 2015-09-09

어떤 목적을 이루고 싶다면서, 정작 그 목적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는 거부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목적을 이룰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물리적인 법칙이다.

살을 빼고 싶다는 목적이 있는데, 지금 배가 고프니 먹고 싶다는 본능이 충돌한다면? 여기서 먹는 것을 선택하는 순간, 목적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에 따른 고통의 과정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 고통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싫다면—? 혹은 고통 때문에 상황을 합리화하며 난 사실 그 목표를 원하지 않았어라고 도망치려는 것은 아닐까?

힘들면 못 하는 게 당연하다. 세상에 그 힘든 과정을 100% 온몸으로 받아낼 멍청이는 없다. 대부분은 그 고통을 어느 정도 완화(커버)하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게 여과해서 받아들인다. 아무런 대책 없이 무대포로 그 고통을 오롯이 감내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하는 게 맞다. 맞다, 일단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렇다.

15. 2015-10-14

목표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은 너무나 버겁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다이어트가 딱 그렇다.

60kg대 중반까지 감량하기 위해 소식과 금식을 반복하며 운동을 병행 중이다. 오늘 아침 기준 몸무게는 78.1kg였다. 작년 기록을 찾아보니 84kg대였는데, 어느덧 78kg대에 진입한 것이다.

조금만 더 힘냈더라면 앞자리가 바뀌는 77.9kg를 찍었을 텐데, 그 문턱에서 무너진 상황이 참 허탈하고 황당하다. 88kg까지 나갔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의 70kg대가 믿기지 않지만, 냉정하게도 오늘의 수치는 다시 79.8kg를 가리키고 있다.

사실 당연한 결과다. 지난 3일 동안 며칠 치 식사를 한꺼번에 몰아먹었으니, 몸이 예전의 무거운 상태로 복구되어 버린 것이다.

16. 2015-12-30

쭈욱 굶다가 자기전 2~3시간전에 먹는게 제일 좋다 그 전에 먹으면 (ex 점심 저녁 사이 느낌) 무조건 또 먹게 되어있음 위가 최대한 줄어든 후에 내가 먹어야 최소한으로 먹는것이 가능함.